교민 말말말/독자투고
  • 홍콩에 골드미스가 많은 이유는?
  • 작성자: 손 편집장 조회: 8811 등록일: 2014-02-11

     

     

    글 손정호 (홍함거주)

     

    올해들어 아니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인 것 같습니다. 지난 주 설연휴를 너무나 따뜻하게 지내서인지 갑작스런 추위가 더 춥게 느껴집니다. 날도 춥지만 더 가슴을 시리게 만드는 제목으로 솔로들의 가슴을 울려 봅니다.

     

    한국도 여성의 혼인시기가 늦어지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홍콩 직장인 여성에 비하면 그래도 건강한 편에 속한 것 같습니다. 홍콩의 커리어 우먼들은 결혼에 대에 아주 느긋합니다. 임원급이 아닌 이상 남자들과 거의 동일한 임금대우를 받는데다, 전통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남자들보다 더 막강한 존재감이 있습니다.

     

    실제 연인사이에서는 남자 얼굴을 툭툭 때리는 애정행각을 길거리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화난 여성이 남자를 발로 차는 경우도 종종 있구요. 경상도 상남자인 저에게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당장 “가시나 니 미칬나” 했겠죠.

     

    문화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홍콩의 여성은 약하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도 마찬가지구요.
    게다가 홍콩의 결혼문화는 남자가 모든 비용을 책임집니다. 신혼집과 결혼 지참금까지 두둑하게 챙겨 드려야 일등 신랑감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다양한 환경 때문에 직장 여성 중에는 혼기를 놓친 골드미스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홍콩에 거주하는 한국 여성들은 어떨까요? 제 생각엔… 한인 여성들도 홍콩에 정착하면 혼기를 미루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분 여럿 뵜습니다. 사람은 그 지역의 문화와 관습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홍콩에 살다보니 한국 여성들도 비슷한 영향을 받게 마련입니다.

     

    홍콩에는 30대 초중반의 현지 채용된 여성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통계는 아니구요, 저의 개인적인 소견입죠. 20대에 한국이나 해외에서 2년 내외의 경력을 갖고 홍콩 기업에 채용된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여자의 일생 중 가장 자유를 만끽하며 즐겁게 살 시기일 겁니다.

     

    한국처럼 남성 중심의 구도가 아닌, 직장 중심의 삶도 아닌 오로지 나만의 시간과 생활에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골든타임입니다. 외모도 가장 이쁘고, 꾸밀 수 있는 경제력도 되고. 그런 골든타임을 마냥 즐기다보면… 어느새 골드미스가 됩니다. 물론 남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의 경험담을 털겠습니다. 저 역시 30대 초반을 넘기면서 홍콩에서 불안해 하고 있을때 우연히 아내를 만났습니다. 아내는 저와 첫 데이트때 “월급 얼마 받으세요”라고 물었던 당돌한 아가씨였습니다. 그럼데도 불구하고 그 말투가 밉지 않아서, 도리어 진심으로 들려서 저는 실수령액을 솔직히 말해주었습니다. 결혼 후 알았지만 아내는 친구들 사이에서 별명이 ‘사장’일 정도로 높은 연봉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쨌든 우리는 열렬히 사랑에 빠져 결혼했고, 예쁜 두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내는 전형적인 커리어 우먼이었고, 자기 인생의 최고 시기에 불쌍한 저를 ‘어엿비여겨’ 골드미스의 위기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위태위태한 노총각에서 새신랑으로 거듭났구요.

     

    홍콩은 상업도시이고 국제도시입니다. 경쟁적으로 일을 해야 하고 자신만의 독립적인 생활을 지켜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의 여유를 갖기 어렵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사람을 만날 기회도 적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홍콩의 미스들, 아니 골드미스들이 홍콩에서는 정말 사랑에 빠지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경험자로서 미스들께 조언을 드립니다. 평소에 남자로 보이지도 않던 버려진 남자들도 다시 한번 뜯어보고 살펴봐서 구제가 가능한지 재심, 삼심 바랍니다.

     

    이번주 금요일이 발렌타이 데이입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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