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인공잔디, 건강 위험 경고

2017년 01월 18일 15시 09분 입력

홍콩의 공공 인공잔디 운동장 두 곳에서 발암물질과 중금속이 과도한 수준으로 검출돼 다시 한번 인공잔디의 건강 유해성이 지적됐다.

 

 

플라스틱 풀잎 사이에 완충작용을 위해 넣는 고무 알갱이들이 폐타이어로 만들어져 유해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었고, 레저 문화서비스국이 운영하는 잔디 운동장은 모두 같은 재질로 만들어졌다. 레저 문화서비스국 산하 해피밸리 레크레이션 그라운드와 웡척항 레크레이션 그라운드의 샘플에서 EU 기준 독성물질로 분류되어 있는 8개 성분 중 6개가 검출됐다.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s)라 불리는 환경오염 물질이 홍콩의 두 개 공공 운동장에서 킬로그램당 1.1~15㎎이 검출됐는데 이는 EU 기준을 최고 15배 초과하는 것이다. 강력하게 사용이 제한되는 PAHs 8종은 발암물질로도 알려져 있다. 홍콩에는 아직 제한 규정이 없다.

 

전문가들은 유해물질이 얼마나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지, 이것이 피부나 상처 등을 통해 얼마나 몸으로 흡수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유해 플라스틱 알갱이들은 닳게 되면 공기 중에 먼지와 섞여 호흡기로 흡수되기도 한다.


레저 문화서비스국은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 운동장은 피파 국제 규정에 맞춘 것이라며 보고서를 면밀하게 검토한 뒤 운동장 폐쇄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타이어로 만드는 플라스틱 알갱이를 쓰지 않고 중금속 성분이 없는 고무나 코코넛 섬유 등 보완제를 쓰면 되지만 설치비가 비싸다는 문제가 있다.

 

앞서 ESF 산하 5개 학교의 운동장 역시 인공잔디로 만들어져 건강 위험성 때문에 이용이 일시 중단된 바 있는데 최근 테스트 결과 ‘인공잔디가 건강 안전에 더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결론을 받고 운동장을 다시 개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