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 부상자 낸 버스 기사 징역 17개월, 집유 선고

2019년 03월 13일 10시 31분 입력
2017년 북란타우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충돌사고를 내 19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2층 버스기사에게 징역 17개월,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데이비드 듀폰 지방법원 판사는 버스기사 응김윙(58)이 암투병 중인 아내를 돌보느라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은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수면 부족상태에서 일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판사는 공용버스 운전사로서 승객들의 안전을 가장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 11월 30일 새벽 5시 경 버스기사 응김원은 홍콩공항에서 츈완으로 가는 2층버스(N31)를 운전하다 고속도로 한 켠에 주차된 중형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두 운전사를 포함해 모두 17명의 승객이 다쳤다. 5명은 척추골절부터 안구파열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트럭 운전사를 포함해 3명은 아직도 일선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버스기사도 12개월 병가를 냈다. 사고 때문에 사직하라는 말도 들었다. 

작년 12월 버스기사는 징역형 7년에 받았다. 그의 변호사는 그가 아내를 간호하면서 매일 2시간 정도 밖에 자지 못해 수면이 부족했다며 선처를 구했다. 그는 20년차 버스운전 경력이 있지만, 밤 근무를 마치고 매일 2시간만 자고, 음식을 준비해 병원에 있는 아내를 찾아갔다.

월 3만 홍콩달러의 급여로 매달 4~5만 홍콩달러의 치료비를 감당하느라 재정적인 스트레스가 심각했었다고 호소했다. 아내는 올해 1월 사망하고 말았다.

판사는 버스기사는 승객의 생명 위험에 큰 책임을 가져야 한다며 안전 운행을 강조했다. 또 버스노선의 해당지역은 매우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운행할 책임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판사는 응김윙이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적절한 변호를 주장한 것을 받아들여 첫 7년 징역 선고에서 3분의 1을 줄여주었고, 진정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 9개월 추가 감형됐다. 헌혈 29차례 등도 인정되어 1개월 추가 단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