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세계문화유산 10주년 기념 이벤트]성당·사원 등 건축물 30여곳세계문화유산2005년 등재

2015년 07월 29일 17시 56분 입력




마카오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카지노로 유명해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라고 하고, 아시아지만 포르투갈 문화와 유산이 남아 있어 ‘아시아의 작은 유럽’으로도 불린다. 화려한 별명만큼 매혹적인 마카오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세계문화유산이다.


2005년 유네스코는 마카오의 옛 도시구역을 중심으로 분포한 성당, 사원, 가옥, 극장 등 30여개의 건축물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올해로 등재 10주년을 맞아 마카오에서는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학술행사가 열린다. 여름에 마카오를 꼭 방문해야 할 이유가 늘어난 것이다.





여행객 마음 뒤흔드는 역사와 전통


마카오 세계문화유산은 광둥 지역의 어촌마을로 출발해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굴곡진 역사를 모두 아우른다. 대항해 시대부터 포르투갈의 영향과 지배 아래 동서양의 문물이 모이고 흩어지며 생겨난 독특한 문화유산은 마카오 그 자체가 됐다. 서울 종로구 크기의 마카오에서는 하루면 30여개의 유네스코 지정문화재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세나도 광장에서 출발하는 일정이 일반적이다. 세나도 광장은 마카오 제일의 랜드마크이자 여행자들에게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세나도 광장 한가운데 자리한 분수대의 조형물은 ‘교황 자오선’이다. 과거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마카오를 놓고 치열하게 대립하던 시절, 이 선을 중심으로 서쪽은 스페인, 동쪽은 포르투갈 땅으로 구분했다.


마카오 문화지구의 대표 건축물로 꼽히는 ‘성 바울 성당 유적’ 은 화재로 소실되고 현재는 전면부만 남아 있다. 벽면을 장식한 동서양의 세계관을 담은 부조가 유명하다. 성 바울 성당 유적 옆에 있는 ‘나차 사원’은 1888년께 마카오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전염병을 막기 위해 도교의 신 나차에게 바쳐진 작은 사원이다.


마카오의 세계문화유산은 대중과 밀접하게 붙어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지금도 성당, 극장, 도서관, 공공기관으로 사용되는 살아있는 건축물이다. 봄•가을 축제 기간에 문을 활짝 열고 관람객을 맞는 중국의 첫 서양식 극장인 ‘돔 페드로 5세 극장’과 과거 치열한 전장에서 마카오박물관으로 개조된 뒤 역사의 현장으로 거듭난 ‘몬테 요새’가 대표적이다. 유네스코문화지구에 포함된 시내 곳곳의 대성당에서는 주말이면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이벤트 다양 


마카오 정부 문화부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세계문화유산 체험 기회와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기존의 유적을 새롭게 단장해 방문객이 탐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기아요새와 목공조합소, 야경소, 극장, 중국 국학대가 야오쭝이 아카데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야오쭝이가 직접 수집한 캘리그래피와 페인팅 작품 전시는 8월부터 열린다. 마카오가 낳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신설된다. ‘중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릴 만큼 뛰어난 목수이자 발명가인 노반(Lu Ban)의 이름을 딴 ‘노반 목공소 전시관’에서는 마카오 건축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성 바울 성당 유적에서는 7월12일부터 10년간 마카오가 세계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펼친 노력과 결과물을 전시하며, 마카오 우정국은 기념우표를 발행한다. 돔 페드로 5세 극장에서는 마카오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축하하는 마카오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7월 중 매주 토요일 연다. 이 밖에도 무료 세계문화유산 가이드 투어, 성 바울 성당의 유적부터 탑색 광장까지 이어지는 마카오 라틴 시티 퍼레이드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