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San Francisco 베지테리언 레스토랑 [김윤선의 피플N홍콩]

2016년 03월 23일 18시 04분 입력

 

Back to San Francisco

 

재즈 싱어 토니 베넷의 노래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를 들어보면 그 도시가 어떤 곳인지 짐작이 간다. 얼마나 아름다우면 하나뿐인 나의 마음을 두고 올 수 있을까.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애정으로 만들어진 홍콩의 베지테리언 레스토랑&앤틱 갤러리 베지샌프란시스코.

 

글과 사진 / 김윤선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홍콩에는 베지테리언 레스토랑이 늘어나고 있다.

 

 

 

홍콩에서 1950년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센트럴의 스탠리 11 빌딩에위치한 베지테리언Vegetarian 식당인 베지샌프란시스코VeggieSF.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당들이 홍콩에 하나씩 늘어가고 있는데, 그 중 오픈한 지 6년 가까이 되는 이 곳은 인기가 높은 곳이다.

 

 

 

▲입구에 위치한 작은 공간에 앤틱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 갤러리가 연상되는 독특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데,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한 눈에 주인 부부가 얼마나 공을 들였을지 고스란히 드러난다. 홍콩 사람인 베스Bess와 남편 폴Paul은 처음 레스토랑을 오픈하면서 학창 시절을 보낸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남다른 그리움으로 인테리어 컨셉트를 정했다. 50년대의 순수하고 낭만적인 분위기에 매료된 두 사람은 그 당시의 샌프란시스코를 연상할 수 있는 장소로 레스토랑을 꾸몄다.

 

 

▲이 곳에 전시된 모든 소품은 모두 샌프란시코에서 직접 공수해왔다.

 

 

 

 

작은 흑백 사진 한장, 콜라병 하나까지 모든 소품을 샌프란시스코에서 직접 공수해 왔는데, 레스토랑 입구 한켠에 소품을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해 두었다.

 

 

▲1950년대 샌프란시스코에서 영감을 얻어 장식한 실내 인테리어.

 

 

레스토랑에 흐르는 음악 역시 50년대에 유행하던 재즈 음악으로 이 곳에 들어서면 살짝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베트남 스타일의 쌀국수. 각종 허브와 튀긴 두부, 콩으로 만든 꼬치가 올려져 있다.

 

 

▲토마토와 각종 허브로 맛을 낸 태국식 똠양식 누들.

 


음식은 버거, 파스타, 라이스 요리 등 익숙한 서양과 동양식 메뉴를 베지테리언이 먹을 수 있는  조리법으로 요리한다. 특히 버거의 패티라든지 베트남 스타일 국수에 올려진 꼬치는 보기에 고기처럼 보이지만 모두 콩이나 감자 등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모양이나 식감은 실제 고기와 비슷하다. 음료 역시 두유 셰이크, 오가닉 커피와 차 등이 있고 디저트 역시 계란이나 버터 등을 제외하고 만들어진다.

 

가격대는 점심 시간에 수프와 음료를 포함해 홍콩달러 120불에서 150불 사이. 베지테리언이든지 혹은 가볍고 건강하게 한끼를 하고 싶다면 꼭 한번 들러볼만한 곳이다. 거기에 50년대의 샌프란시스코가 연상되는 실내 공간을 구경하는 재미도 함께 할 수 있다.


10F, Stanley 11 No. 11, Stanley Street, Central / 3902 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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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사진을 찍은 김윤선은 한국에서 10년 가까이 잡지 기자로 일하고, 싱가포르와 홍콩으로 이사온 후 통신원으로 활동했다. 직업상 늘 새롭고, 맛있고, 반짝이는 것에 눈이 가지만 천성은 오래된 것, 손때가 묻은 것, 무엇보다 집밥을 가장 좋아한다. 언젠가 따뜻하고 위로가 담긴 좋은 글을 쓰고 싶은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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